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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3D TV에 LG그룹 사활 건다

4개 계열사 공조체제로 만들어 임직원 체험·제품 알리기 나서<br>"팔리는 것 보면 알것" 성공 자신

구본무(왼쪽) LG그룹 회장이 3일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 마련된 시네마 3D TV 체험 부스에서 FPR 방식을 적용한 LG전자의 신제품 3D TV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제공=LG그룹

LG그룹이 LG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4개 계열사의 합작으로 탄생한 '시네마 3D TV'에 사활을 걸었다. 이 제품의 성공을 통해 지난해 최대 위기에 놓였던 LG전자의 기사회생은 물론 개발에 참여한 다른 계열사의 실적 확대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LG그룹은 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3월 임원 세미나에 맞춰 지하대강당 옆 로비에 시네마 3D TV 부스를 마련해 300여명의 전계열사 임원이 필름패턴편광(FPR) 방식 3D TV를 체험하도록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이날 행사장을 찾아 부스 곳곳을 둘러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FPR 방식과 셔터글래스(SG) 방식의 TV를 비교시연하는 부스 앞에서는 3차원(3D) 안경을 번갈아 썼다 벗었다 하며 꼼꼼하게 제품을 살펴봤다. 그는 "안경을 쓰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편하게 볼 수 있냐"고 묻기도 했다. 구 회장은 FPR 3D 디스플레이 개발 과정에서도 수차례 현장을 찾아 독려했을 정도로 이 제품에 애착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다른 최고경영진도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해 제품 시연을 지켜봤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FPR 3D TV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팔리는 것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표현했다. 시네마 3D TV는 FPR 방식을 적용한 3D TV로 ▦LG전자(TV 완제품 개발) ▦LG디스플레이(FPR 3D 패널 생산) ▦LG화학(FPR 3D 패널용 필름필터 개발) ▦LG이노텍(FPR 3D 패널의 LED 백라이트 조명 담당) 등 LG그룹 주력 계열사가 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룹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LG전자의 글로벌 TV 판매 부진으로 LG전자는 물론이고 LG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가 동반 적자를 기록하는 아픔을 겪은 LG그룹은 올해 시네마 3D TV로 이를 만회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3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LG디스플레이도 FPR 3D 패널을 통해 3D TV용 패널 시장점유율 70%를 달성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LG그룹은 시네마 3D TV가 이처럼 계열사 간 '공조체제'를 통해 만들어진 만큼 이를 홍보하는 데에도 전계열사들이 동참하도록 하고 그 중에서도 임원들이 '홍보 대사'로 먼저 나서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소속 계열사를 떠나 LG의 모든 임원이 FPR 3D TV의 장점을 잘 알아야 잠재 고객에게 LG의 기술력을 잘 알릴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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