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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18조 서울시 자금 놓고 경쟁 치열

스케이트장, 청계천 공사 등 앞다퉈 협찬<br>우리銀 90년 독점 지속여부 관심

시중은행들 18조 서울시 자금 놓고 경쟁 치열 스케이트장, 청계천 공사 등 앞다퉈 협찬우리銀 90년 독점 지속여부 관심 시중은행들이 18조원에 이르는 서울시의 재정자금운영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우리은행과 재정자금 운영계약이 올해말로 끝남에 따라 다음달초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금고운영권에 대한 공개입찰을 실시, 후임자를 선정한다. 운영자금 규모는 서울시만 13조원이며 서울시 산하 구청들까지 합치면 18조원에 달해 시중은행들 입장에서는 서울시 자금운영권을 확보하면 안정적으로 거액을 조달할 수 있으며 자산운용에서 그만큼 유리하게 된다. 이번 입찰에서 관심사는 일제시대인 1915년부터 매년 서울시 자금을 도맡아 운영해온 우리은행이 올해 금융대전의 원년을 맞아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다른 은행들을 따돌리고 다시 운영권을 확보할지 여부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금고를 운영하기 위한 100억원대의 전산설비와 70명 가량의 전담인력이 갖춰져 있는데다 각종 세금수납과 재정자금 출납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고 90년간 서울시와의 유대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조흥은행, 하나은행, 농협, 씨티은행, 제일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이 서울시 자금운영권에 관심을 갖고 입찰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999년 서울시 금고 운영권의 입찰조건은 재무구조 건전성, 지역사업발전기여도 등 공공성, 지역주민 이용의 편리성, 자치단체와 금고간 협력사업 추진능력,금고 운영의 수익성, 전산처리 능력 등이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경우 공공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위해 이번 겨울 서울시청앞 스케이트장 운영을 협찬한데 이어 42억원 가량이 들어가는 청계천의 삼일교를 건설해 서울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본점과 삼일빌딩 사이 청계천 벽면에 높이 2.4m, 길이 192m 규모의 '정조반차도'를 설치한 후 서울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김홍도의 작품인 정조반차도는 1795년 정조가 문무백관, 나인, 호위군사들과 함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열기 위해 8일간 현재의 수원인 화성까지 행차했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설치비용이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청계천이 시작되는 부분에 건설되는 모전교의 아치 보완공사비를 포함한 총 공사비 20억원 가량을 서울시에 지원하기로 했다. 모전교는 청계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다리로 최근 공사를 마쳤지만 무미건조하다는 지적에 따라 아치 부분을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살려 보완하기로 했는데신한은행이 공사비를 대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번 입찰은 예년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해 자금운영 대가로 서울시에 제시하는금리도 일반 정기예금금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번 공개입찰에서 우리은행이 낙찰돼 금고운영권을 맡아왔지만 이번 입찰은 다른 은행들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구체적인 입찰조건을 마련, 4월초에 공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입력시간 : 2005-03-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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