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들 가운데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기 않은 펀드들의 수익률은 연초 후 평균 1.90%를 기록해 환헷지를 한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0.56%)을 앞섰다. 실제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증권자투자신탁UH- 1(주식)C/Cf2’은연초 후 12.90%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같은 펀드면서 환 헤지를 한 상품은 11.58%에 그쳤다. 또 헤지를 하지 않았던 동양차이나본토주식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lassA가 10.33%의 수익을 거둔 반면 환헷지를 한 펀드의 수익률은 8.55%에 머물렀다.
환위험을 제거하지 않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은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환차익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그리스 위기 고조로 이날 연중 최고(1,185.5원 )로 올라선 상태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 달러화를 기준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한 경우에도 통화 교환 과정에서 손실 정도가 일부 축소되거나 오히려 원화 기준으로는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헷지를 하는 경우 이러한 가능성을 차단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환율 변동의 영향을 없애는 것이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헷지를 한 펀드를 가입한 경우에도 투자기간 재연장시 헷지 여부를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며 “환율의 변화 방향을 예측해 환헷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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