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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년 역사 미국 우정공사 첫 파산

퇴직자 건보 보조금 못 내

237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미국 연방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오래된 미국 우정공사(USPS)가 사상처음으로 파산했다.

NBC뉴스 등 미국 언론은 우정공사가 1일(현지시간) 자정까지 연방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퇴직자건강보험 보조금 55억달러를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USPS는 이날 성명을 통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오는 9월30일까지 내야 하는 보조금 56억달러도 납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USPS 대변인은 "디폴트로 공사 운영에 물리적인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편배달과 직원 급여지급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CNN머니는 10월 중순이면 USPS의 현금이 고갈돼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SPS의 자금부족액은 10월15일까지 1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USPS는 전국 우편배송 업무에서 발생하는 적자가 매월 7,500만달러나 되는데다 인터넷 이용에 따른 장기적인 우편물 감소와 퇴직자건강보험 사전납부 의무 등으로 2007년부터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이 기간 누적손실은 254억달러에 달한다. 2012년에는 사상최대 규모인 141억달러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USPS는 올 들어 연금제도 개혁과 토요일 배송 서비스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5개년 구조조정안을 내놓았으나 하원에서 법안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USPS는 1775년에 설립돼 1971년 우편기구개혁법에 따라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췄다. 현재는 57만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미국 내 최대규모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공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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