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이번엔 진짜 매각될까.’ 13일 보안업체 하우리 주가가 지분매각 추진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하우리가 3년째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주가가 계속 하락해 매각가격 협상이 잘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권석철 사장은 “한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미국 업체 네 곳과 지난해 8월부터 협상을 진행해왔고 이중 한 업체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대상 업체가 대주주 또는 주요주주가 될 수도 있고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우리는 최근 3년 동안 적자가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어려워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2년 국내 대기업 계열사 및 모 소프트웨어업체와 인수합병(M&A) 협상을 벌였고 지난해는 호텔사업이 주력인 기업과 협상했지만 무산됐다. 지난해 8월에는 개인투자자인 경대현씨에게 지분 일부를 넘기는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가 실패했지만 “매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번에 실패해도 새로운 매각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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