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2·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182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331% 급증할 것”이라며 “갤럭시 S5, 갤럭시탭 등 신제품 효과가 2·4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5는 고화소 카메라모듈, 파워인덕터, PCB(인쇄회로기판) 등 고 사양 부품을 탑재하기 때문에 갤럭시 S5 1대 당 삼성전기의 매출이 갤럭시 S4 시기와 비교해 평균 40%는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갤럭시 S4와 달리 부품 주문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하는 구조라 부품 주문의 변동성이 크게 완화되고 재고 부담이 없다는 측면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제품 및 고객기반 다변화 전략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ESL(전자가격표시기), 무선충전모듈, 메탈메쉬 터치센서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큰 폭의 신규매출 발생이 예상된다”며 “중국 모바일 업체에 대한 부품 공급 증가로 중국 매출비중이 지난해 7%에서 올해 15~20%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개화는 삼성전기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경연성(Rigid-Flex) 기판의 경우 기어2, 기어핏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채택되는 물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연말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의 엣지 벤딩 곡면(Edge-bending curved) OLED 스마트폰에도 탑재될 것으로 보여 플렉서블 시장의 개화는 삼성전기에게 또 다른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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