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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잡자" 극장가 흥행경쟁 후끈
입력2004-09-21 17:16:21
수정
2004.09.21 17:16:21
국산영화 - "관객에 눈물·웃음 선사" 휴먼 코믹물로 승부<br>외국영화 - '캣우먼'등 사랑·복수 주제로 상승 반전 노려
"추석 대목잡자" 극장가 흥행경쟁 후끈
국산영화 - "관객에 눈물·웃음 선사" 휴먼 코믹물로 승부외국영화 - '캣우먼'등 사랑·복수 주제로 상승 반전 노려
추석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캣우먼' '80일간의 세계일주' '귀신이 산다'
추석을 맞은 극장가에 국산 영화와 수입 영화간의 뜨거운 흥행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추석 연휴는 극장가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시즌인데다 올해는 불경기로 30, 31일까지 연장 휴가를 주는 직장이 늘어 길게는 9일 동안 ‘황금특수’를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각 영화관은 물론 배급사와 수입사들까지 나서 손님 끌기에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추석에 선보일 영화들은 국산, 외산 할 것 없이 가족주의와 휴머니즘, 또는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 묘사를 특징으로 하는 작품들이 많은 게 특징. 8월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8%를 기록한 한국 영화들은 관객의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는 휴먼 코미디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여름 극장가를 달궜던 헐리우드의 대형 블록버스터들도 무거운 역사물에서 개인적인 사랑과 복수 등 가벼운 주제들로 색깔을 바꿔 상황 반전을 꾀하고 있다.
연휴 직전인 23~24일 개봉되는 영화로는 한국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과 미국 할리우드 영화 ‘노브레인 레이스’와 ‘캣 우먼’ 그리고 미스터리 스릴러의 명감독 나이트 샤말란의 ‘빌리지’가 있다. 여기에 지난 17일 개봉된 한국영화 ‘귀신이 산다’와 ‘슈퍼스타 감사용’ 그리고 홍콩 배우 성룡이 주연으로 나오는 ‘80일간의 세계일주’ 등이 추석 절 흥행 대결에 동참했다.
외국영화로 가장 눈길을 끄는 ‘캣 우먼’은 평범한 여성이 살해된 후 고양이 인간으로 부활해 선과 악을 넘나들며 복수극을 펼친다는 내용을 담은 액션극. 흑인 섹시 스타 할 베리가 주인공을 맡아 ‘고양이 인간’을 열연한다.
빌리지는 '식스 센스'의 샤말란 감독이 ‘서클’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1897년 미국의 한 평범한 마을을 배경으로 집단적 공포가 가져다주는 평화의 허구성을 얘기하고 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홍콩 출신 영화배우 성룡은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특유의 액션과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 밖에 예술영화를 지향하는 ‘나쁜교육’이나 ‘섹스 이즈 코미디’, 중국 당나라 말기의 무림을 배경으로 한 무협극 ‘연인’ 등도 추석 흥행을 노리고 있다.
외화의 공세에 맞설 국산 영화로는 소매치기 딸을 둔 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휴먼드라마 ‘가족(3일 개봉)’이 전국 관객 100만명을 동원하며 순항중이다. 탤런트 수애의 스크린 데뷔작인 이 영화는 아버지역의 주현과 수애의 눈물연기가 감동적이라는 평이다. 17일 개봉된 ‘귀신이 산다’도 여자 귀신이 남자 주인공을 괴롭힌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올드보이’의 주인공 최민식을 내세운 ‘꽃피는 봄이 오면’은 강원도 탄광촌 중학교에 임시 음악교사로 부임한 트럼펫 연주자(최민식 분)와 학생들간의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최민식의 차분하고 안정된 연기와 슬픔ㆍ미움ㆍ사랑 그리고 다시 찾아온 희망까지도 결코 과장하지 않은 채 담담하게 그려가는 스토리 전개가 인상적이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연시, 여름방학과 함께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 은 연간 영화 흥행의 최대 고비가 되는 승부처”라며 “올해는 경기침체 때문에 유난히 극장가로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어떤 영화가 최고의 인기를 끌지 벌써부터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입력시간 : 2004-09-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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