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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박람회
입력2002-11-17 00:00:00
수정
2002.11.17 00:00:00
필자는 지난 10월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중국 농업부 주관으로 청도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002 중국국제어업박람회 및 중국국제수산양식 전람회를 참관하고 왔다. 중국은 이 박람회를 지난 96년부터 청도ㆍ북경ㆍ대련ㆍ상해 등 주요도시 4곳을 돌아가며 개최할 정도로 수산업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 박람회는 미국 보스턴, 벨기에 브뤼셀의 수산 박람회와 더불어 세계 3대 수산박람회 가운데 하나로 인정 받고 있다. 이 대회 참가업체만도 미국을 비롯한 30여개국에서 400여업체에 이를 정도로 성황을 이뤘으며 서로의 수산기술과 양식기술을 공유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가장 가까운 중국에서 열린 수산박람회도 3개 업체만 참가했고 그나마도 소규모로 참가해 세계 속의 수산강국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이미지와는 걸맞지 않았다. 특히 날마다 진보하는 양식분야의 선진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웠다. 필자와 같이 수산박람회를 참가한 일선 수협조합장 들은 이 같은 상황인식에 공감을 표하고 참여가 미흡한 것은 우리나라 수산업체가 개최 정보나 참가방법 등에 대한 정보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보스턴이나 브뤼셀같이 멀리 떨어진 수산박람회는 아니더라도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중국 수산박람회라도 참가해 우리 수산물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선진기수를 습득, 새로운 수산업 조류에 동참해야 겠다. 우리나라 수산업의 미래는 잡는 어업과 기르는 어업의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 되고 이들의 발전은 세계적인 수산업 조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수협 뿐만 아니라 수산업 관련 단체가 수산박람회 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 이런 활동으로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선진기술을 받아들여 이를 통해 치열하게 전개되는 수산물 무역경쟁 시대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차석홍<수협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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