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010년까지는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또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정책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디지털 영상 저장장치(DVRㆍDigital Video Recorder) 전문업체인 아이디스는 기술력 하나로 미국의 GE(General Electric), 영국의 DM(Dedicated Micros)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이디스의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35%로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도 15%로 GE, DM과 함께 ‘빅3’를 형성하고 있다. 김영달(사진) 아이디스 사장은 “현재 아이디스는 도매로만 판매하고 있어 경쟁사에 비해 매출액 규모가 작지만 기술력 만큼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가 정책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스는 지난 2002, 2004년 코스닥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브스지로부터 세계 200대 베스트 중견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DVR업계에서 아이디스는 ‘3高 기업’으로 통한다. 이는 경쟁사에 비해서 품질과 기능, 가격이 높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고급인력으로 10년간 한 우물만 파오면서 생긴 노하우가 고가 정책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디스의 총 직원수는 200명으로 이 중 39%인 78명이 연구ㆍ개발(R&D) 인력이며 33명이 석ㆍ박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다. 아이디스는 전체 매출의 88%(2005년 기준) 이상이 수출 물량이다. 이는 국내 시장규모가 1,000억원 미만인데 반해 해외 시장은 조 단위가 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디스는 원화 강세의 핸디캡을 내부 경쟁력 강화로 돌파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5년 연구개발 팀간 부품 통일, 원가절감에 대한 정보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해까지 비용절감 속도가 원화절상 속도보다 더 빨라 오히려 이익이 늘어났다”며 “또 판매가격이 높은 덕에 원화 강세에 따른 이익 감소를 버틸만한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4년 22.82%였던 영업이익률은 2005년 25.56%, 2006년 26.16%(3ㆍ4분기 기준)로 꾸준히 늘어났다. 현 주가는 대체로 저평가 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디스의 시장내 선도적 위치와 산업 성장성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로 1만9,000원을 제시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3ㆍ4분기까지 순현금(현금 및 매각가능 유가증권)은 시가총액의 38% 수준인 515억원 수준으로 자산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DVR 부문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보안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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