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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화 화질 좋고 음질 생생"

울릉도서 LTE 체험해보니…<br>끊김없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맛집 검색 속도도 빨라<br>LG유플러스 내달까지 전국 읍·면·리까지 통신망 구축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이 울릉도 도동항 부근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이용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지난 11일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 부두. 겨울바다 칼바람 속에서 롱텀에볼루션(LTE) 고화질(HD) 영상통화로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계획담당 상무와 얼굴을 맞댔다. 4세대(4G) LTE 통신망에선 간단한 인터뷰도 가능할만큼 영상통화의 화질ㆍ음질이 뚜렷했고, 여러 명이 한꺼번에 영상통화에 참여하는 다자간 영상통화도 가능했다. 권 상무는 "올해 들어서부터 울릉도를 포함한 전국에 하루 300, 400개씩 기지국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동통신 서비스의 기본은 언제 어디서든 잘 터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말 울릉도에서 LTE 서비스를 개시한 것도 '기본'을 지키기 위해서다. 울릉도는 전체 거주민이 1만명, 이 중 LTE 가입자는 30명에 불과하지만 한 해 관광객이 30만명이다. 앞으로도 빠르게 늘어날 LTE 가입자들을 위해 미리 준비를 마쳐놓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방침이다.

울릉도에서 속도측정 애플리케이션인 '벤치비'로 LTE 통신망의 속도를 재본 결과, 다운로드 속도가 30메가~50메가bps대를 기록했다. 3세대(3G) 스마트폰으로 측정한 결과(0.5~ 1.5메가bps)보다 월등히 높은 것. 덕분에 울릉도에서 체류하는 동안 LTE 스마트폰으로 끊김 없이 내비게이션 서비스나 영상통화 등을 이용하고 빠른 속도로 맛집을 찾아낼 수 있었다.

물론 이처럼 구석구석에서 LTE 스마트폰이 터지도록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울릉도에 파견돼 있는 김근욱 LG유플러스 차장은 "울릉도는 추운 날씨와 비, 바람 때문에 힘들었다"며 "차가 닿지 않는 산 위에까지 통신장비를 설치하느라 3명이 수십kg의 짐을 지고 두 번을 오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거친 파도에 배가 안 뜨기라도 하면 물자수급이 안 돼 무작정 기다리기만 했던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포항과 울릉도 사이를 오가는 여객선과 독도에도 LTE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LTE 서비스가 가능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기 힘들다. 권 상무는 "국내 LTE 서비스가 해외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빠르게 확산된다는 사실은 국가경쟁력 제고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라며 "LTE 스마트폰이나 LTE 전용 서비스를 수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전국 84개시에 LTE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3월까지 이를 전국 읍ㆍ면ㆍ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빠른 통신망 구축 속도다. LG유플러스는 1ㆍ4분기까지 120만명, 연말까지 400만명의 LTE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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