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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택금융공사 실적저조…재경부 몽니 탓?

‘재정경제부의 견제 때문이냐, 민간 경영진의 능력 부재냐.’ 주택금융공사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집값의 30%만 있으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출범했지만 주택자금 대출규모가 지금까지 1,000억여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재경부가 주택금융공사가 출발부터 삐걱거리도록 의도적으로 방 치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재경부 출신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데 실패하자 ‘관료’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택금융공사 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대출을 시작한 주택금융공사의대출잔액은 지난 1일까지 1,21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용산 시티파크 분양에 무려 7조원 남짓한 자금이 몰렸고 이 같은 자금수요로 3월 7개 시중은행에서 9조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주택금융을 표방하며 출범한 주택금융공사가 주택금융시장에서 철저하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심사에서 대출결정까지 일러야 4~7일 가량 걸리는 점을감안하면 영업 6일 만에 올린 실적치고는 괜찮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택금융공사가 무려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했고 3월2일 공 식 출범한 후에도 한달 가량 예비훈련을 거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 운 결과라는 게 외부전문가와 주택금융공사 내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영업부진이 재경부의 ‘몽니’ 때문이라는 분석 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재경부는 2월 주택금융공사 사장 인선과정에서 재 경부 출신 K씨를 밀었으나 참여정부의 ‘민간인 중용 방침’에 따라 주택은행 출신인 정홍식 사장을 선임했다. 특히 사장 이외에 부사장, 감사, 이사(4명) 등 임원자리에 재경부 출신이배제되자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주택금융공사에 있다”는 막말까 지 나오기도 했다. 주택금융공사의 한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성패는 사실 첫 출발이 중 요하고 재경부와의 협조가 중요한데 최근 돌아가는 행태는 관료 없이는 한 조직이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시위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에 앞서 재경부가 모기지론 시판일 직전까지 공사의 운영예산안을 승인해주지 않아 지난달 19일 임직원 243명의 월급을 가지급금 형태로 변칙 회계처리해야 했고 월 9,000만원의 건물관리비조차 지급하지못하는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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