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아온 창투사의 차익실현 매도공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조정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시장도 상승 추세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9일 코스닥시장본부 및 창투업계에 따르면 창투사들은 그 동안 매도 공세를 통해 급한 물량을 어느 정도 처분해 더 이상 대량의 매도 물량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투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코스닥시장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5년 동안 묶여있던 주식을 팔아 이익을 실현했다”며 “창투사의 매도 행진이 4개월째 이어져 팔 물량은 대부분 판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시장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데다 창투사들이 갖고 있던 종목의 펀더멘털도 좋아져 굳이 급하게 팔지 말고 관망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코스닥 거품 때 조성된 대규모 펀드들의 만기가 올해로 예정돼있지만 당초 우려만큼 코스닥시장을 압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조성된 펀드 규모는 2조원 가량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추정됐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최근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린 게 창투사 물량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이 매도 공세를 그칠 경우 조만간 500선을 회복하고 추가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투사가 대부분인 기타법인의 매매 추이를 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47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4개월째 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1,021억원, 2월 900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내다 팔았으며 이 달 들어서도 이미 700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상승전환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추가 조정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의 우량주를 적극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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