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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PC 판매 활기/기존의 20%값… 전체 10∼15% 차지도

경기침체의 여파로 값이 싼 중고 PC가 잘 팔린다. 4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올들어 중고 PC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용산 조립PC업체들의 판매 가운데 중고품의 비중이 10∼15%에 이르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만해도 좀체로 예상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로 가격은 신제품의 20% 정도지만 기능에는 별 문제가 없는 중고 PC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나진상가의 이봉주 핑크컴퓨터 사장은 『486(메모리 8M, HDD 5백60M)는 25∼35만원에, 펜티엄 PC(75∼1백㎒)는 45∼50만원에 유통되고 있다』며 『올들어 하루에 1∼2대 꼴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송일석 PC월드 사장은 『주 고객층은 신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PC의 전반적인 사용방법을 익히려는 학생들과 소규모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며 『올들어 특히 중고 PC를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중고 PC를 제대로 사용하면 고가의 신제품 못지 않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연 2백만대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새로운 환경오염원으로 등장하고 있는 PC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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