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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배당주 담은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C 수익률 18.22% 최고<br>베어링고배당 등 승승장구… 수익률 코스피·주식형 추월<br>장기 투자 땐 복리효과도



'가을에는 배당주 펀드가 제격이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본격적인 배당 시즌을 앞두고 고배당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다수의 고배당 주식에 분산 투자하고 장기 투자하면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어 개별 배당주 투자가 망설여지는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인 배당주펀드 24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기준 8.09%를 기록해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0.20%)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C'의 수익률이 18.22%로 가장 좋았다. 이 펀드는 지난 2003년 설정된 국내 대표 배당주펀드로 운용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다. '베어링고배당(주식)'이 13.08%의 수익률을 보였고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종류C 1)','KB배당포커스자(주식)A Class'이 각각 11.78%, 11.31% 를 기록하는 등 대다수의 배당주 펀드가 연초 이후 코스피는 물론 국내 주식형 펀드를 앞질렀다.

배당주 펀드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고배당주를 편입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미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기본적으로 배당주펀드는 시장의 평균배당수익률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지만 실적 개선으로 기업의 현금흐름이 좋아져 배당 성향이 높아지는 주식도 적극 편입해 수익률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도 "보통 배당주의 주가는 8월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배당주펀드는 편입종목의 주가 상승분에 더해 배당수익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이 크다"며 "배당주의 주가 하락폭이 시가배당률 이상으로 크게 떨어지지만 않으면 목표했던 수익률을 올릴 수 있고 하락장에서도 배당금으로 주가 하락분을 만회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매력에 힘입어 배당주 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C'로는 연초 이후 6,752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설정 후 수익률이 452.72%에 달하는 등 좋은 성적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중 대기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지난 달 코스피 지수 급등에 따른 성장주 펀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이 펀드로는 379억원이 들어왔다.

이 밖에 '삼성배당주장기 1[주식](C 1)' '베어링고배당(주식)'으로 연초 이후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는 등 배당주 펀드는 환매 몸살에 시달리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배당주펀드는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매력이 커진다. 지급받은 배당금을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1년간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89%이지만 5년 수익률은 45.60%로 껑충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장기투자 문화가 자리잡지 않아 투자자들이 연말 배당을 받으면 바로 환매를 통해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배당주펀드의 경우 3~5년간 장기 투자하면 수익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 편입 비중이 높은 '무늬만 배당주펀드'도 있는 만큼 시가배당률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는 펀드를 선택할 것을 조언한다. 일부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나 현대차 비중을 높여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에 기대 수익을 낼 뿐 정작 배당수익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만약 삼성전자나 현대차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다른 종목에서 얻은 배당수익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고배당주들 편입 비중이 높은지 혹은 낮은지 펀드 포트폴리오를 꼼꼼이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당주펀드 우선주도 적극 편입


거래량 많고 보통주 대비 괴리율 커 주목

배당주펀드는 고배당 주식뿐만 아니라 우선주도 적극 편입한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제한되는 대신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신영밸류고배당(주식)C'의 경우(7월 초 기준) '현대자동차2우선주'는 물론, 'LG화학우선주, 'GS우선주'등을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배당주펀드들이 우선주를 적극 담고 있는 것은 보통주보다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통주 평균 배당수익률은 1.58%에 불과했지만 우선주는 4.04%였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지나치게 저평가 된 점도 배당주 펀드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국내 증시는 해외 증시와 달리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거래돼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이 큰 편이다.

실제로 LG전자의 보통주 가격은 7만1,000원대이지만 우선주 가격은 2만5,000원에 불과해 괴리율이 70%에 이른다. 저평가된 우선주를 편입한 배당주 펀드의 경우 오히려 장기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우선주 상장폐지 방침을 강화한데다 일부 우선주의 경우 상장폐지를 앞두고 거래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투자한 펀드가 어떤 우선주에 투자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반 배당주펀드는 거래량이 활발한 우량 종목의 우선주를 편입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보통주와 괴리율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우선주를 편입한 배당주펀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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