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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PCS 외자도입후 가입자 확보 잰걸음
입력1998-11-13 00:00:00
수정
1998.11.13 00:00:00
한솔PCS(대표 정용문)의 「발」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한솔PCS는 캐나다 BCI로부터 외자 도입에 성공한 후 가입자 확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 뿐 아니라 사내 분위기도 과거의 「체념」조에서 「한번 해보자」는 쪽으로 일신, 외자 유치가 순기능을 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솔은 지난 8월18일 캐나다 최대의 통신기업인 BCE그룹의 투자회사인 BCI로부터 3,500억원의 자금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자금이 실제로 수혈된 것은 9월9일부터. 가입 증가에 미치는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한솔PCS의 가입자는 지난 6월 88만명, 7월 90만9,400명, 8월 95만9,700명 등으로 여름까지만 해도 「평탄」을 겨우 넘는 「완만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BCI의 자금이 들어오자 상승곡선이 춤을 추기 시작해 9월 104만4,800명, 10월 121만9,100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월별 순증 가입자는 7월 한달간 29,400명, 8월 5만300명, 9월 8만5,100명, 10월 17만4,300명으로 증가 폭이 확연히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사 분위기도 본사는 물론 말단 영업조직에 이르기까지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자금 부족으로 고사 직전의 영업조직이 되살아나기 시작하고, 임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올랐다. 민경수(閔庚秀) 영업기획담당 상무는 『유치된 외자의 규모보다 상징적인 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일선 대리점 사장들도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은행으로부터 돈 빌리기가 훨씬 쉬워졌다며 즐거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솔PCS는 이같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대리점에 월 이용료 20만원까지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PCS폰을 지원하는 한편 각종 판촉물 제공도 늘리기 시작했다. 또 대리점 사장들에게는 자녀 학자금을 지원키로 하고, 우수 대리점에 현금 1,0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강남·북 사업본부의 영업팀을 수도권영업본부로 통합하고 광고판촉팀과 단말기 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영업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따라 한솔은 당초 올 연말 가입자 목표를 130만명으로 잡았다가 이를 150만명으로 늘렸다. 또 200만명 확보, 손익분기점 달성 시기도 당초 내년말에서 상반기로 6개월 앞당겼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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