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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北핵사태 불구 사업파트너십 강화를"

訪韓 미 태평양연안 기업·주지사 대표단 강조

한미 재계가 북핵 사태에도 불구하고 양국간의 사업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 핵실험 강행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태평양 연안 미국 기업 및 주지사 대표단은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비즈니스 합동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최측의 우려와 달리 200여명의 미국 재계 관계자 등 모두 600여명의 대표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크리스틴 그레고어 워싱턴주지사는 개막연설을 통해 “태평양 연안의 미국 6개 주 대표들이 북한 핵실험 직후에도 한국을 대거 찾은 것은 양국의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주의 소프트웨어회사인 에어비퀴티사의 데이비드 점퍼 부사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결정에 한반도의 정치상황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지만 현 상황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ㆍLG 등 과거 한국 기업과의 협력 경험에 비춰봤을 때 이번에도 파트너를 쉽게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유엔의 북한 제재안을 지지하며 전세계가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기 위해 단결할 때”라면서 “북한의 핵실험이 세계의 안정성에 피해를 주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은 우정을 바탕으로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조치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로런 리먼 알래스카주 부지사는 “알래스카와 한국의 교역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인에 대해 비자를 면제해주면 통상 및 관광교류가 더욱 증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불행하게도 북한의 핵실험으로 전세계에 충격을 줬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국과 국제사회, 미국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외국 기업들이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해주기를 당부했다. 양국 대표단은 16일까지 상품ㆍ정보기술(IT)ㆍ에너지ㆍ관광ㆍ교육 등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고 긴밀한 비즈니스 상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미국 측에서 보잉ㆍ에어비퀴티ㆍ나이키ㆍ코스트코ㆍ컬럼비아스포츠ㆍ아메리칸익스프레스ㆍ판다익스프레스(물류)ㆍ골드만삭스 등 기업 및 주정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도 유상부 포스코 고문, 류진 풍산 회장, 김희철 벽산 회장, 최재국 현대자동차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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