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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힘입어 전고점 돌파 시도할듯

외국인 매수세가 3일 연속 이어지고, 매수강도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Buy Korea)가 다시 시작되는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다. 700선 안팎에서 게걸음을 하던 종합주가지수도 오름세로 돌아서며, 수익률게임 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일보다 13.93포인트(1.95%) 오른 727.01포인트로 마감, 720선 회복과 함께 연중최고지수에 바짝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어 단기적으로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174억원 어치가 나왔지만, 시장에 주는 충격이 크지 않았던 점도 긍정론을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외국인 매매종목군이 IT(정보기술)주 일변도에서 벗어나 경기민감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아시아권 경기회복을 염두에 두고 매수행진이 재개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고객예탁금이 9조6,000억원대로 1주일새 4,000억원 가까이 이탈하는 등 시장체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어 전고점 돌파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외국인 매매의 주력으로 떠오른 종목과 최근 들어 상승탄력을 높이고 있는 중가권 대형주인 옐로우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순매수로 미국증시와 디커플링 조짐=외국인은 지난 12일 737억원, 13일 1,061억원, 이날 1,315억원으로 순매수규모를 늘리고 있다. 특히 전일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41%, 0.02% 하락한 상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시아권 증시가 횡보조정을 거친데다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방향이 틀려지는 `디커플링(Decoupling)`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대량매수를 촉발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외국인 매수종목군이 그동안 IT(정보기술)주 중심에서 화학과 철강, 자동차부품 등 경기민감주로 확산되는 것을 보면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한 선취매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고점 돌파 아직 이르다=하지만 상승시도가 전고점(장중고점 728포인트) 돌파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증시를 둘러싼 수급여건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기 떄문이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5일 10조원선이 붕괴된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9조6,007억원까지 감소했다. 개인투자가의 매도공세는 지난 4월이후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동반 감소하고 있는 점도 전고점 돌파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지난달까지 거래량은 일평균 5억4,580만주선을 기록했지만, 8월들어 3억9,063만주로 급감했다. 거래대금도 지난달 일평균 2조3,605억원에서 이달에는 1조8,90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손바뀜을 통해 차익매물을 넘어서야 하지만, 아직까지 거래량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옐로칩 수익률게임 장세=전문가들은 지수변동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라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수익률게임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업종별 중가 대표주까지 확산되고 있고, 이들 종목의 상승탄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관련주의 주가급등 이후 장세흐름이 `수익률 게임`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어, 우량 중저가 옐로칩에 대한 매매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인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중저가대형주 가운데 거래량이 늘어나는 종목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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