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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2분기 영업익 12배 급증 1536억

"외환銀 아닌 새 주채권 은행서 재무평가 다시 받겠다"


현대상선이 지난 2ㆍ4분기에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와 운임 인상에 힘입어 지난 2008년 최고 호황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상선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과 관련, "새로운 주채권은행에서 재무평가를 다시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상선은 2ㆍ4분기 매출 1조9,885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1ㆍ4분기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무려 12배 이상(1,224%) 늘어난 것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도 매출은 38.8%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46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상선은 실적급증의 주요 요인으로 해운시황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꼽았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했다는 것. 이와 맞물려 미주 및 구주ㆍ중동ㆍ인도 등 전 노선에서 운임이 인상된 것도 수익성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3ㆍ4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실적호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수기를 맞아 최근 미주 및 구주 노선에서 성수기 할증운임이 부과되는 등 운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측은 하반기에도 대규모 흑자를 기록해 올해 사업계획인 매출 7조1,373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대상선은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대한 현대그룹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발표했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30일 전체 채권은행 협의회를 소집해 향후 대출회수 및 신규여신 중단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한 데 대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현대상선은 발표문에서 "재무구조개선약정은 주채권은행과 해당 기업 간에 자율적으로 체결되는 사적인 계약이므로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재무구조 평가에 따른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협조의무는 없다"며 "협조의무가 없는 현대그룹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지연을 이유로 대출회수, 신규여신 중단 조치를 내리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과도한 제재"라고 못박았다. 이어 현대그룹 측은 전체 채권은행 협의회에 대해서도 법적 근거를 찾을 수 없으며 이들이 대출회수 및 신규여신 취급 중단 조치를 결의한 것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지난달 28일 외환은행의 대출금 중 400억원을 이미 상환했으며 나머지 대출금도 조속한 시일 내에 갚아 외환은행과의 거래관계를 소멸시킬 계획"이라며 "외환은행이 주채권은행 변경 요구에 즉각 동의해주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주채권은행이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선정돼 2010년 상반기 실적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무구조 평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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