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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넘는 고학 생활 끝에 사법시험 합격한 최우식씨

“힘들게 살아온 만큼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법조인이 되고 싶습니다” 15년이 넘는 고학 생활 끝에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최우식(36ㆍ사진)씨의 포부다. 충북도내 전문계 고등학교인 충북인터넷고를 졸업한 최우식씨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 고교 졸업 후, 인기 직종이던 은행원이 될 수 있었지만 배움에 대한 갈증이 컸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대입시험을 준비, 1999년 충남대 법대에 입학했다. 그는 대입 재수생 시절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몰라 전 재산이었던 3,000만원의 전세금을 날릴 뻔한 경험 때문에 법대를 선택했다. 학교 경비일을 하며 학비를 충당했고 졸업 후에는 독서실 총무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힘들었지만 하고 싶던 공부를 계속할 수 있어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 2차 시험에 세 번째 낙방하고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을 때는 견디기 힘들었다. 최 씨는 “정말 힘들었지만 이게 바닥이니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검사가 되는 게 목표라는 그는 “어려운 사람이 법을 몰라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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