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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불황 돌파한다] 동국제강

해양플랜트 후판 고급화 선도

포항에 위치한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선행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술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지속성장 가능한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동국제강 특히 포항ㆍ당진ㆍ인천ㆍ부산 등 국내 사업장에서 노후 설비를 최신 설비로 대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급화해 후발주자와의 차별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는 브라질 고로제철소를 건설하고 있어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도 준비하고 있다.

주력 후판 사업부문에서의 준비는 완료됐다. 지난 2007년부터 당진에 신규 후판 공장을 건설하며 기존의 설비 노후화에 대비하고 갈수록 고급화되는 수요 패턴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신규 당진 공장은 2010년부터 가동에 돌입해 차세대 최고급 후판을 중심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준비로 동국제강은 6월 포항의 노후 설비를 폐쇄하면서도 포항에서 연산 190만톤, 당진에서 연산 150만톤의 생산능력 등 최신 설비 중심으로 총 34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최신 공장에서 조선용 차세대 후판과 해양플랜트용 등 고급화되는 후판 수요에 미리 대비한 결과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TMCP(온라인 가속 열처리 후판)강, 고강도 열처리 후판, 라인파이프용 후판, 내진용 강재, 초고강도 구조강 등 최고급 제품 중심으로 후판 수요 개발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의 TMCP강은 차세대 전략제품이다. TMCP 후판은 강도를 높이면서도 두께는 줄여 높은 열과 압력에 견딜 수 있는 강종이다. 제품 고급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선행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극저온에서 사용 가능한 해양플랜트용 고장력 후판 강종 API2W60 등도 개발 중이다. 후판 부문에서 해양플랜트와 강관 등 향후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부문에 대응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페트로 베트남 등 5개 오일메이저에 공급사 등록을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쉘 등도 소재 공급사로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인천제강소를 지속 가능 철강사업장의 모델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수년간 노후 설비를 저탄소 배출 고효율 설비로 바꿨다. 그 결과 기존 전기로 제강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 에너지 소모량을 기존 방식보다 30%나 줄일 수 있는 에코아크 전기로를 도입했고 6월에는 새롭게 연산 120만톤 규모의 고효율 철근공장을 가동했다. 국내 최고 효율의 친환경 저탄소 배출 철강공장이다. 이 공장에서는 최대 지름 57mm, 초고장력 철근(SD800), 내진용 철근(KS D3688)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 규격의 수백 가지 철근 제품을 연간 최대 120만톤 생산할 수 있다.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다양한 형강 제품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제품 개발과 이를 즉시 생산해 낼 수 있는 탄력성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10월에는 조선용 신제품 반환봉(Half-round Bar) 60mm 개발에 성공했다. 부산공장의 반환봉 개발은 각강(Square Bar) 22mm 개발에 이어 조선용 형강 틈새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제품 고급화를 통한 차별화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05년부터 동국제강은 각 사업장에 분산되어 있는 R&D 역량을 중앙기술연구소에 집중시켰다. 2007년 포항에 대규모 기술연구소를 건설해 국내 최고 수준의 R&D 인프라를 구축했다. 신제품 개발 및 기술 지원, 최적화된 제조기술 확보와 신규 설비 조업 안정화, 혁신 철강 제조공법 연구, 미래 성장기술 확보 등을 통해 포항ㆍ당진ㆍ인천ㆍ부산 등 사업장에서 차별화된 고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바탕이 됐다. 실제 동국제강은 2011년 후판 26종을 포함해 31종의 신제품과 신강종을 개발했고 올해에도 후판 24종 등 총 35종의 신강종을 추가 개발하는 등 신제품 개발과 수요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철강사업의 선제적인 위기 대응 체제가 완성된 만큼 동국제강은 미래의 성장 돌파구로서 브라질에 고로제철소를 건설하며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제철소 건설을 위해 2001년부터 준비해왔고 7월 제철소 건설 본 공사를 시작했다. 약 49억달러가 투입되며 연산 300만톤급 고로제철소를 갖추게 된다.

브라질은 철광석과 같은 자원이 풍부해 최고급 쇳물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게 만들 수 있다. 또 동국제강은 세계 최고의 철강 압연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고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은 조선ㆍ건축ㆍ자동차ㆍ기계 등의 고급 철강재 수요가 풍부하다.

이를 연결하겠다는 것이 동국제강의 전략이다. 원자재가 풍부한 브라질에서 쇳물을 만들어 이를 한국에서 후판 등과 같은 고급 철강제품으로 지금보다 더 경쟁력 있게 생산할 수 있는 사업 구조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제철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한편 고로제철소를 확보한 기업으로 회사의 뼈대를 바꾸게 된다. 더불어 다양한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가장 경쟁력 있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발 더 나아가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을 지속해 다품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전략 제품군 개발을 통해 고객 중심의 철강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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