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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당세 면제로 빌 게이츠 年 5,000만弗 횡재
입력2003-01-13 00:00:00
수정
2003.01.13 00:00:00
정구영 기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배당소득세 면제로 최고경영자(CEO)들이 돈벼락을 맞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배당소득세 면제로 해마다 5,0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도 6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티그룹의 주식 2,28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샌디 웨일 회장은 연간 690만 달러, 월트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는 130만 달러의 세금을 고스란히 주머니에 챙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FT는 배당소득세 면제의 당초 취지는 기업들의 배당 증가를 통해 투자자들의 투자의욕을 고취시키자는 것이었지만 배당소득세 면제 정책이 포괄하고 있는 양도소득세 면제 방침으로 기업들은 오히려 배당금 지급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배당금 미지급 기업의 주식을 매도해서 얻은 양도소득에 대해서는 이 기업들이 배당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순익 부분 만큼을 제하고 세금을 부과토록 하고 있어 기업들은 결국 배당을 하지 않고 최대한 오래 이익 잉여금을 보유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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