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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기업 퇴출계열사 통보 지연
입력1998-09-16 17:56:00
수정
2002.10.22 02:26:15
09/16(수) 17:56
상업, 한일, 제일, 외환 등 5대 그룹 주채권은행들의 부실계열사 판정작업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5대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이 당초 예정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당초 15일까지 은행감독원에 제출토록 되어 있는 5대그룹 부실계열사 선정작업이 회계법인들의 실사작업 지연 등을 이유로 통보가 늦어지고 있다.
주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실사작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부실계열사 선정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주중 실사결과 보고서가 나오는대로 해당 계열사와 협의해 퇴출대상 계열사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실계열사는 실사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현재 그룹별로 3~4개사가 퇴출대상으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그룹과 전경련 등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어 대상선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들은 그룹의 비주력업종에 속하면서 규모가 작으며 현재 재무구조가 취약한데다 향후 영업전망도 어두워 그룹과 은행의 지원이 없으면 홀로 살아남기 어려운 기업을 퇴출대상기업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회계법인의 실사를 받은 계열사는 현대 46개사, 삼성 49개사, 대우 36개사, LG 39개사, SK 42개사 등이다.
주채권은행들은 이달말까지 그룹측으로부터 증자지원 등 회생방안이나 사업부분 매각, 합병, 청산 등의 정리계획을 받은뒤 외부자문그룹과 협의해 11월15일까지 자구계획을 전제로 한 조건부지원 기업 또는 퇴출대상 기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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