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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역전 우승 불씨 살렸다

3라운드 2타 차 공동 5위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총상금이 950만달러나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사흘째 경기에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1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경기가 이튿날로 순연되기 전 10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를 마크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경기가 오래 지연돼 출전선수 74명 가운데 최경주를 포함한 31명이 3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던 최경주는 이날 1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8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그는 10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경기를 중단했다. 나란히 5번홀까지 마친 공동 선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닉 와트니(미국ㆍ이상 중간합계 11언더파)에 2타 뒤진 최경주는 최종일 26홀을 한꺼번에 치르며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5번홀까지 제자리걸음에 그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가 됐고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최경주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위창수(39)는 3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모두 끝내면서 공동 20위(6언더파)까지 34위였던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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