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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보쉬 합작 중단설 불거져 이틀째 급락


삼성SDI가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진출을 위해 보쉬와 함께 설립한 합작사(SB리모티브)의 해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틀째 급락했다. 하지만 당장 합작사의 해체 가능성이 낮고 삼성SDI의 본질적인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주가가 하락할 때 저가매수에 나설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SDI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4%(3,000원) 하락한 13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삼성SDI와 보쉬가 SB리모티브를 청산할지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3.78% 하락에 이어 이틀간 6%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양사는 지난 2008년 자동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1,450억원씩 똑같이 투자해 독일에 SB리모티브를 설립했다. 하지만 지난해 보쉬가 독자적으로 2차전지 생산라인 설립 계획을 밝힌데 이어 최근 양사가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작관계 청산 가능성이 불거졌다.

삼성SDI 역시 전날 공시를 통해 SB리모티브의 청산설에 대해 “보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혀 내부적으로는 합작관계 종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따라 삼성SDI 주가는 최근 삼성전자 LC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합병 여파로 하락한데 이어 이번에 SB리모티브 갈등까지 터지면서 연속으로 악재가 겹치는 형국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SB리모티브가 BMW를 비롯해 이미 공급물량을 상당수 확보했고 양사가 아직 협력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어 단기간에 갈라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설령 두 회사가 등을 돌리더라도 삼성SDI측이 이미 고객을 상당수 확보했고 관련 기술도 상당부분 확보한 상황이라서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당장 보쉬가 없어도 큰 지장이 없다는 점에서 최근 급락세는 과도하다”며 “자동차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과 삼성SDI의 실적 방향성을 감안할때 저가매수에 나설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SB리모티브의 갈등은 삼성SDI에 단기악재에 불과할 것”이라며 “양사간의 마찰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장 협력 관계를 청산할 가능성도 적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B리모티브건이 삼성SDI의 주가 상승세를 제약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 주가 기대감의 한 축으로 작용하던 자동차 전지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새로 돌출된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다소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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