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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여신 등 전문가 모십니다" 한국은행, 비은행 부문 역량 강화

한국은행이 보험ㆍ여신전문사 등 비은행 부문의 전문가를 채용한다. 인력이나 기능이 다소 은행에 편중됐던 금융안정 역할을 보험이나 여신 등의 전문가 채용을 통해 비은행 부문까지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와 함께 법정보고서가 된 금융안정보고서에도 그간에는 보험ㆍ금융투자 부문이 빠졌지만 비은행 분야에 대한 전문인력 보강으로 심층적인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비은행금융회사 조사ㆍ연구담당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낸 뒤 면접절차를 밟고 있다.

채용 대상은 보험이나 여신ㆍ금융투자 부분이다. 관련 업계나 협회, 연구기관 등에서 3년 이상 실무경험을 갖춘 '현장전문가'. 보험이나 카드, 자산운용 등의 분야에서 한은이 다소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관련 업계의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뽑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채용 후 이들이 하는 업무도 비은행금융회사에 대한 관련 조사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과 달리 보험이나 자산운용 등에는 전문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게 사실"이라면서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채용해 보험 등의 조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ㆍ여신전문ㆍ금융투자 등 3개 분야의 채용에는 한은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력이 몰렸다. 한은 관계자는 "60명 가까이 지원했고 대부분 업계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후 이들은 거시건전성분석국에서 일한다. 분석국은 한은이 금융안정기능을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 만든 조직이다. 한은법 개정 이후 금융안정 기능이 더욱 강화된 한은에는 분석국이 어떤 유효한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한은 관계자는 "보험이나 자산운용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실무 전문가를 뽑는 것도 통화정책 이외 금융안정 역할이 더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분야 전문가 채용은 금융안정보고서의 내용을 보강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법정보고서로 격상된 후 지난 4월 처음 발행된 금융안정보고서에는 보험이나 금융투자 분야는 빠져 있다. 금융의 주요한 축인 보험 부문 등이 빠져 100% 완벽하지는 않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은 관계자도 "보험이나 금융투자 등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면서"하반기부터라도 관련 내용이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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