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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핫이슈] FOMC 보도문 수정에 주가 약세서 강세 반전

지난 5월3일 미국의 정례 금리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투자자들마저 FOMC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전세계 주식시장의 조정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빚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FOMC 보도문이 전격적으로 수정되는 일이 벌어져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자세히 그 내막을 살펴보기로 한다. FOMC 보도문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자. 보도문의 서두에서 FOMC는 기준금리(한국의 콜 금리에 해당)를 0.25% 인상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에 일치하는 것으로 큰 관심을 끌지 않았다. 그러나 보도문의 2번째 단락에서 FRB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최근 몇 달간 높아졌으며, 가격결정력이 확연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함으로써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 이유는 FRB 설립의 목적인 ‘물가안정’에 있는 만큼, 앞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시장 마감 직전(5분전) FRB의 스미쓰 대변인은 “‘장기 인플레 전망이 잘 억제되고 있다(Longer-term inflation expectations remain well contained)’는 표현이 두 번째 문단에서 실수로 빠졌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이 같은 누락은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애써 변명했으나, FRB가 보도문에 기울이는 각별한 노력을 감안하면, 이런 변명은 사리에 맞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FRB가 보도문 내용을 장 마감 직전에 수정해 발표한 것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해프닝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FOMC가 끝난 후 약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수정 발표’ 이후 강세로 돌아섰다. 시장의 반응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5월3일 벌어진 해프닝은 한국 주식시장은 물론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최근 세계 주식시장의 조정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촉발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악재가 점차 해결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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