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고이리실업은 중국 유제품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는 중국 최대 유제품 가공 업체다. 배우 김수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중국 내 우유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이 회사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 늘어난 613억1,000만위안(10조6,013억원), 영업이익은 23.0% 늘어난 58억1,700만위안(1조69억8,087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몽고이리실업은 지난 1993년 설립됐으며 네이멍구자치구·헤이룽장성 등 중국 각지 2,400여개 목장에서 우유, 분유, 음료 및 아이스크림, 혼합 동물 사료 등을 생산한다. 우유가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한다. 중국 유제품 시장에서 13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네덜란드 최대 은행 라보뱅크가 선정한 '2014 글로벌 유제품 20대 기업'에 아시아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중국 우유 시장은 중국인들의 소비 여력 확대, 한 자녀 정책 완화 등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몽고이리실업의 지난해 우유 매출 역시 2년 전보다 15%나 증가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우유 등 식품 산업을 외국 기업에 맡길 수 없다는 정책을 세우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엄격한 품질관리 정책을 펴면서 식품업계가 대형업체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식품업계의 대영화 추세는 소비자 신뢰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성장 또한 주목할 만하다. 내몽고이리실업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에 우유, 분유, 생우유, 가공 및 분유 포장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해 20억위안(3,637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캔자스주에도 연간 생산량 8만톤에 달하는 분유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내 우유와 분유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대규모 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분이 모두 소화될 것"이라며 "생산설비 증설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해 대량 생산에 따른 생산비 감소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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