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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대주주 바뀐 등록기업 90%이상이 적자
입력2004-03-21 00:00:00
수정
2004.03.21 00:00:00
우승호 기자
올들어 최대주주가 변경된 코스닥 기업의 90% 이상이 적자 기업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은 실적이 안 좋은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호전된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1일 IPO(기업공개)전문 컨설팅업체인 S-IPO에 따르면 올들어 최대주주가 변경된 40개 기업 가운데 2002년 경상이익을 기준으로 이익을 낸 곳은 단 3곳 뿐으로 전체의 92%가 적자를 기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이익 흑자를 낸 이들 기업중에서도 에스텍의 경우만 72억원을 올려 비교적 많았을 뿐 코닉테크와 명진아트는 각각 5억원과 2억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IT(정보기술)이나 소프트웨어 관련업종이 대부분으로 성장이 한계에 부닥치고 실적이 악화되자 기업을 팔고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월 최대주주가 바뀐 12개 기업 중 7곳의 2002년 매출이 100억원을 밑돌았고, 3곳은 2003년 3분기 누적매출이 100억원을 넘지 못했다.
또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최대주주가 바뀐 28개사 중 11개사가 자본잠식 탈피를 위한 감자절차를 밟고 있다.
이제호 프론티어홀딩스 이사는 “기업 인수ㆍ합병(M&A)는 지속적인 성장이나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동기에서 이뤄져야 실적개선 등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 적자기업이 생존을 위해 M&A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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