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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3 미술계] 전시 키워드는 다양성… 현대미술 진수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전, 삼성미술관 칼더 회고전 등 주목<br>대형 국제 교류전도 잇따라 열려<br>환금성 좋은 해외 작가에 큰 관심<br>국내 젊은 작가 전시 위축 조짐

국립현대미술관이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교류전 형식으로 선보일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큰 나무들(Bigger Trees)'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예정된 알렉산더 칼더의 '큰 주름' /사진제공=삼성미술관 리움

미술계는 지속되는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다채로운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키워드는 국적과 세대를 초월한 '다양성'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전이나 삼성미술관의 알렉산더 칼더, 무라카미 다카시 등의 개인전은 대중적으로 큰 관심이 기대된다. 디자인과 건축ㆍ가구ㆍ공예 기획전도 마련됐다. 반면 국내 미술시장 침체로 화랑가의 관심이 국제적 환금성이 좋은 해외작가로 쏠리고 젊은 국내 작가의 전시가 위축되는 안타까운 경향도 감지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옛 기무사 터에 조성 중인 '서울관'의 6월 완공과 11월 개관을 앞두고 대규모 국제 교류전을 기획하고 있다. 서울관 개관전은 국제적 큐레이터들이 참여한 특별전 '연결-전개'전과 장르융합적 전시인 '알레프 프로젝트'로, 서도호 등 굵직한 작가들의 대형 현장설치작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과천관에서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와의 미디어 소장품 교류전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소장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전을 추진 중이다. 3월에는 원로작가 윤명로의 대규모 개인전, 5월 덕수궁미술관에서는 한국미술문화 정립에 기여한 근대 일본 미학자 야나가 무네요시 전이 예정돼 있다. 작고 건축가 정기용(2월)과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12월)을 내세운 건축 주제전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은 4월에 '한국-대만 교류전'을 비롯해 2건의 해외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2월5일 기획전시실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미술 300년'전을 비롯해 '싱가포르의 혼합문화 페라니칸'(3월), '이슬람 문명의 미술'(7월), '중앙아프리카의 예술, 콩고강'(10월) 등이 다양한 문화권의 문화와 예술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박물관은 조선후기 문인화가인 '강세황 전'과 기획전 '한국의 도교-신(神)과 선(仙)의 문화' 등을 통해 우리 문화를 심도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삼성미술관 리움(관장 홍라희)은 움직이는 조각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의 국내 첫 회고전(7월)과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아시아 최초 회고 개인전(7월ㆍ플라토)을 야심차게 마련했다. 또 일본 현대사진을 대표하는 수기모토 히로시의 대형 개인전(11월)도 준비했다. 영화와 미술의 관계를 보여주는 기획전 '미장센'과 한국 공예품의 예술성을 재조명하는 '금은보화'전 등도 눈길을 끈다.

토탈미술관(관장 노준의)은 한국과 일본ㆍ태국ㆍ인도ㆍ헝가리 등의 큐레이터와 디자이너가 머리를 맞댄 기획전 '리디자이닝 더 이스트'를 4월에 열고, 국내외 작가와 큐레이터가 함께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영감을 찾은 '제주'(7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11월) 등의 기획전을 연다. 8월말에는 이용백 작가의 개인전도 예정됐다.



금호미술관(관장 박강자)은 신진 가구디자이너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이머징 디자이너'전이 주목할 만 하며, 장화진ㆍ김호득 등 중견작가 개인전도 마련했다. 아트선재센터(관장 정희자)는 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 MUDAM과 공동주최하는 컬렉션선(4월)과 함께 해외작가 사이먼 후지와라, 제시 존스 등의 개인전을 연다. 9월에는 양현미술상 수상작가 출신인 개념미술가 이주요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송은문화재단(이사장 유상덕)은 3월에 프랑스 젊은작가 23명의 대규모 그룹전을 열고 이어 8월에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채프만 형제의 국내 첫 개인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청담동 PKM트리니티 갤러리는 5월께 벨기에 젊은작가 그룹전을 준비 중이고, 서교동 대안공간루프는 독일 NRW 주정부와의 국제교류전(10월)과 민중미술 기획전(하반기)을 예정하고 있다.

삼청동 국제갤러리는 상반기에 낙서그림(그래피티)의 대표작가로 1980년대 뉴욕을 대표하는 장 미셀 바스키아의 대규모 회고전을 비롯해 이집트 출신의 가다 아메르, 미국의 설치작가 스털링 루비, 캐나다의 제프 월, 인도출신의 바티 커 등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사간동 갤러리현대는 '조선시대 풍속화와 춘화'전으로 새해를 열어 미국의 페미니즘 작가 앨리스 닐ㆍ존배ㆍ전준호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는 11월의 해외미술 기획전과 고영훈ㆍ권진규ㆍ배병우 등의 개인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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