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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강화·기업 지원 양날개 편다

산은금융지주·정책금융공사 28일 공식출범<br>산은금융지주, 국내외 금융사 M&A 주력… 보험업 진출도 적극 모색<br>정책금융공사,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업무… 대기업 구조조정 작업 맡아


산업 근대화와 금융 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했던 산업은행이 55년 만에 산은금융지주와 정책금융공사로 분리돼 28일 공식 출범한다. '상업투자은행(CIB)'을 지향하는 산은금융지주는 앞으로 개인 고객 수신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기업 인수합병(M&A)에 주력할 계획이다. 산은지주는 이를 통해 10년 내 세계 2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은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며 '정책금융' 부문을 담당할 정책금융공사는 중소기업 지원, 기반 시설 확충, 금융안정기금 조성 등의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산은금융지주, M&A로 CIB 도약=산은금융지주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캐피탈•산은자산운용•인프라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산은금융지주의 자산은 1조5,000억원, 자본금은 1조1,500억원, 부채는 3,500억원이다. 산은금융지주의 최우선 과제는 '민영화'를 통해 국책 은행이 아니라 주인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민유성 초대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산은지주를 오는 2011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2012년에는 해외 시장에 상장할 것"이라며 "국내외 상장을 통해 법이 제시한 때보다 민영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은지주는 개인 고객 수신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국내외 은행을 대상으로 M&A에 나서는 한편 보험 업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산은지주 구조개편에 정통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포함해 국내외 은행과 M&A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보험 업종 진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산은지주는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해외 고객 수신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동남아를 비롯해 동유럽•남미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M&A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영업창구를 늘려 개인 고객을 끌어오는 전략은 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서다. 민 회장은 "산은의 기업 고객 기반과 대우증권 등 자회사의 자본시장 역량을 결합해 2020년까지 글로벌 20위권 CIB에 진입할 것"이라며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전략적 거점으로 유럽과 미주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CIB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 중기 및 신성장동력 육성=산업은행의 정책금융 부문이 떨어져 나와 설립되는 정책금융공사는 중소기업지원 및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사회 기반시설 확충, 금융시장 안정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정책금융공사는 자산 28조원, 자본 3조원, 부채 25조원으로 설립된다. 한국전력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수자원공사•수협은행•기업은행 등 12개 공기업의 주식 15조1,000억원을 받는다. 또 현대건설•하이닉스•SK네트웍스 등 구조조정 기업 5개사의 주식 1조2,000억원도 건네 받아 대기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된다. 정책금융공사는 산은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며 이 가운데 우선 49%를 매각하고 순차적으로 나머지 51%를 매각해 산은금융지주를 민영화하게 된다. 유재한 초대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산은과의 업무중복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충분히 검토한 뒤 공사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정책금융공사의 업무가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수출입은행 등과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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