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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비드 효과… 2230억 빌딩 복비가 34만원

캠코 전자자산처분 시스템<br>저렴한 수수료 체계로 인기


내년에 대구로 이전하는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0월 강남 삼성동 사옥을 2,233억원에 매각했다.

감정가 대비 104%로 최근 부동산 경기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값이다. 놀라운 것은 '복비'는 겨우 34만원만 냈다는 점이다. 통상 대규모 빌딩을 팔 때는 자문사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아 수수료만 수억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떻게 단돈 34만원으로 고가의 빌딩을 매각할 수 있었을까.

해답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개발ㆍ운영하는 원스톱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다.

22일 캠코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세금체납 압류자산을 처분하기 위해 도입한 온라인 입찰경매시스템 온비드의 누적거래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0년간 누적 거래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전국 1만2,000여 공공기관이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있으며 8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처음에는 국가세수 증대지원을 위해 도입됐지만 순기능을 인정 받아 2006년부터 국가,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보유자산을 매각할 때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국가지정 정보처리장치로 고시됐다.



온비드가 자산매각 창구로 인기를 끄는 것은 저렴한 수수료 체계 덕분이다. 온비드의 수수료는 낙찰금액에 따라 50만원 미만이면 수수료가 면제되고 100만~1,000만원 8만원, 1억원 미만 14만원, 10억원 미만 24만원, 10억원 이상 33만원이다.

한국감정원의 경우 낙찰금액은 2,233억원에 달했지만 온비드 수수료 체계에 따라 수수료 33만원에 입찰등록 수수료 1만원을 더해 34만원의 '중개료'만 낸 것이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국민들이 온비드의 편리성과 공정성을 인정해주셨다"며 "국가와 공공기관에게는 자산매각의 파트너로, 국민들께는 재테크 도우미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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