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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진주찾기 IPO 예정기업] 효성오앤비

일관생산시스템 갖춘 유기질비료 수위업체<br>곡물값 급등 힘입어 애그플레이션 수혜주 기대<br>올 매출 21%늘어 220억 예상…26~27일 공모




최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테마 가운데 대표적인 게 애그플레이션이다. 밀ㆍ보리ㆍ옥수수 등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업체는 시장에서 그야말로 인기인 대접을 받고 있다. 남해화학ㆍ농우바이오ㆍ이지바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 중인 곳이 있다. 유기질비료 전문업체인 효성오앤비이다. 효성오앤비는 총 69개 유기질비료 업체 중 유일하게 일괄 생산시스템을 보유한 업계 수위업체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16.4%. 이 회사 박태헌(사진) 사장은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상황에서 상장을 통한 신뢰 확보가 필요했다”며 “비록 장은 좋지 않지만 공교롭게도 농업관련주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상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효성오앤비가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박 사장은 “원자재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안정적인 원료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시장의 싸움은 여기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곡물의 에너지화 영향으로 유기질비료의 주원자재인 유박(아주까리박, 깻묵 등)은 가격상승 및 가격변동성 확대 국면에 놓여 있다. 첫 번째 타깃은 스리랑카로 정했다. 지난 1월 스리랑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오는 4월 유기질비료ㆍ원료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스리랑카 현지법인이 안정궤도에 오르면 인도, 동유럽 등으로도 시야를 넓힐 계획이다. 박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2010년께 국내 예상 소요량의 30%인 3만톤의 유박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원자재 수급변동과 관계없이 차별화된 원자재수급 시스템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론티로 유명한 스리랑카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기질비료를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의 절반은 스리랑카 국내에 공수하고 나머지 절반은 한국시장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오앤비는 2006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117%, 2007년 96%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를 감안, 올해 예상실적은 전년보다 20% 이상 높게 잡았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1.1% 증가한 220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7% 늘어난 41억6,0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에 비해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이 확대됐고 판매단가 또한 평균 17% 가량 오르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록 재료비가 오른 것은 부담스러운 요인이지만 이는 판매단가 인상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오앤비는 오는 26~27일로 예정된 공모를 통해 153억~198억원 가량의 자금조달을 기대하고 있다. SK증권이 상장주간사로 작업을 진행 중으로 공모희망가는 8,500~1만1,000원이다. 그룹별로는 기관투자자에 전체 물량의 70%인 126만주가 배정됐고 나머지 30%인 54만주가 일반청약자 몫이다. 박 사장은 끝으로 “친환경 농산물시장이 전체 농산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아직은 미미하지만 정부가 친환경 농산물시장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효성오앤비는 이 같은 시장분위기를 토대로 토양도 살리고 농업생산성도 올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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