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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봄’에 들끓은 유가, 비축유 풀어 잠재운다

국내 휘발유값 최소 35원 하락전망.. 야간업소 심야소등 등 비상조치 해제될 듯

SetSectionName(); ‘중동의 봄’에 들끓은 유가, 비축유 풀어 잠재운다 국내 휘발유값 최소 35원 하락전망.. 야간업소 심야소등 등 비상조치 해제될 듯 한영일기자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리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의 민주화 열기 속에 수 개월째 지속되는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결국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SPR) 방출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리비아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극심한 정세불안으로 국제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마저 이란 등 일부 산유국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미국이 주축이 된 IEA가 국제유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비상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IEA의 이례적인 조치로 국제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국내 휘발유 값도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30일간에 걸친 국제 비축유 협조 방출로 휘발유 값이 최소 리터당 35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야간업소 심야소등이나 골프장의 조명 금지, 공공건물 야간조명 금지 등 고유가 대응 조치들도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축유 방출량은 지난 2005년 카트리나 사태 당시보다 1,000만배럴 이상 많은 6,000만배럴로, 앞으로 30일 동안 매일 20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인위적으로 시장에 풀리게 된다. 이는 세계 원유 수요량(하루 8,700만배럴)의 2.3%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IEA는 이번 조치가 리비아 사태 장기화로 인한 석유 공급 자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IEA에 따르면 리비아 내전 및 석유수출 금지 사태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이 끊긴 원유는 지난 5월 말 현재까지 1억3,20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여름철 계절적 수요 증가요인까지 겹치면서 미국 등 선진 각국의 고물가 압력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자 미국의 주도 하에 28개 회원국들이 각자 비축유를 풀어 고유가에 대응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IEA의 이례적인 조치에 시장은 크게 반응했다. 23일(현지시간) IEA의 발표 직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9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이번 조치가 30일간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가는 상당부분 조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이날 성명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준비할 것”이라며 고유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어 국제유가 고공행진에는 확실하게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IEA 회원국 가운데 4위의 원유소비 대국인 우리나라도 고유가에 따른 고통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 비축유 방출로 국내 휘발유값이 최소한 35원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국내 정유사들이 외국에서 기름을 들여올 경우 2주 후에 국내 가격에 반영되므로, 당장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정유사들의 기름값 환원(100원 인상)에 따른 서민부담이 줄어들고 정부 역시 유류세 인하 부담에서 한 숨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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