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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사주 매입 코스닥기업 '함박웃음'

코스닥 시장이 빈사 상태에서 헤매던 지난해 자사주를 사뒀던 코스닥 기업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주가안정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던 기업들이 코스닥 활황에 엄청난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으며 일부는 자사주 투자(?) 수익이 영업을 해서 벌어들인 순이익에 못지않다. PVC 이중벽관 제조업체인 뉴보텍[060260]은 지난해 11월에 20억4천만원을 들여자사주 100만주를 사들였는데 현재 이 주식 가치가 37억8천만원(이하 14일 종가 기준)으로 불어났다. 17억4천만원의 평가차액은 이 회사가 지난해 1∼3분기에 거둔 순이익 11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뉴보텍 관계자는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을 병행한 게 최근 주가 상승의 기반이 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보유 자사주 처리는 애초의 취지였던 주가 안정을 최대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폐수처리 설비업체인 동진에코텍은 지난해 6억원을 들여 취득한 자사주 22만주의 가치가 18억8천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차액(12억8천만원)이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13억3천만원)과 맞먹고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032930]도 지난해 42억원에 사들인 자사주 95만8천주의 가치가 70억원으로 늘면서 평가차익이 지난해 1∼3분기 순이익(55억7천만원)의 절반을넘어섰다. 이 회사 주가가 최근 와이브로(휴대인터넷)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급등했기 때문이다. 또 중계기 업체인 서화정보통신[033790]은 지난해 하반기 3억2천만원에 매입한자사주 30만주의 평가액이 15억6천만원으로 껑충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 32억9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적자 기업 중에도 자사주 매입으로 큰 평가이익을 누린 기업이 있다. 스포츠서울21[039670]은 지난해 1∼3분기 125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매입한 자사주 109만5천주(21억5천만원 어치)의 가치가 최근 30억1천만원으로 커졌다. 온라인게임업체인 한빛소프트[047080]는 지난해 모두 42억4천만원을 들여 자사주 150만주를 주당 평균 2천825원에 매입했다. 현재 이 주식의 가치는 53억6천만원으로 11억2천만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에 18억3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이 침체에 빠진 탓에 주가안정을위한 자사주 매입 기업이 크게 늘었다"면서 "지금의 코스닥 활황이 유지된다면 자사주 매각이 실적에 도움될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안정을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취득 후 6개월간 처분할 수 없고 보유 기간평가차익은 분기 및 결산 손익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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