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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펀드 자금 유출 불구 29% 늘어

자산운용사 3년간 순자산 증감 살펴보니… <br>미래에셋은 27% 감소


코스피지수가 3년 만에 최고치에 임박한 가운데 자산운용업계는 펀드 자금유출 수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전 고점(2007년 11월1일) 대비 지난 17일 현재 자산운용사별 순자산총액을 비교한 결과 업계 2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에도 불구하고 3년간 전체 자산규모를 29.14% 불려 순자산총액을 32조9,749억원으로 늘렸다.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39조1,739억원)과 두배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6조원까지 대폭 줄어든 것이다. 틈새상품을 앞세운 알리안츠인베스터스자산운용(63.32%), 동양자산운용(60.04%) 등 중소형 운용사도 높은 순자산총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양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연기금 운용을 맡고 공모주펀드가 안정적으로 판매되면서 순자산총액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공모주펀드는 채권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이 가능한 대안상품으로 주목 받으며 올해만 4,000억원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알리안츠GI운용도 중소형주펀드ㆍ기업가치향상펀드 등 소위 틈새상품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금이 몰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밖에 산은자산운용(143.97%), 한화투신운용(52.70%)은 각각 채권안정기금펀드와 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대한생명 자산을 운용하면서 자산규모를 많이 불렸다. 반면 업계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년 전 54조2,010억원에 이르던 순자산총액이 39조1,739억원으로 27.72% 감소, 4분의1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증시호황을 타고 해외펀드를 집중 판매했던 외국계 운용사의 경우 자금유출로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3년 전 5조5,437억원에 이르던 순자산총액이 2조7,423억원으로 절반 넘게(50.53%) 빠져나갔고 슈로더투신운용(-41.97%), 프랭클린투신운용(-39.41%),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8.53%, 옛 SH자산운용 포함) 등도 30~40%씩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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