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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외도'는 무죄

장기불황에 건축시공 등 비주력 사업 진출 잇따라

●유니온스틸, 이케아 광명점 외부패널 시공

●현대하이스코, 석유·광물자원개발 사업 참여

●동국제강, 여주 '페럼클럽' 골프장 운영

●세아제강, 상표권 등 라이선스 사업나서

철강업체들이 건축 시공, 자원개발, 골프장 사업 등 비주력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철강산업이 장기 불황에 빠지자 신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수익기반도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은 올해 말 광명시에 문을 열 예정인 이케아 한국 1호점(광명점)의 시공에 참여하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의 건설은 대림산업이 전체 시공을 맡고 있으나 유니온스틸은 외부 패널 시공을 하청받아 공사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유니온스틸은 건설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3월 '금속구조물 창호 공사업'과 '지붕판금건축물 조립 공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주력 제품인 건재용 컬러강판 럭스틸의 시장 확대를 위해서다.

유니온스틸은 컬러강판이 벽지나 대리석 등 건축 내외장 마감재와 경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직접 시공하는 것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현대제철에 냉연사업부를 넘겨준 뒤 자원개발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정적인 천연자원을 확보하고 신규 자원개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잠빌과 뉴질랜드 타라나키에서 석유자원개발, 멕시코 볼레오에서는 광물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광물자원의 경우 철강제품 생산의 재료로도 활용이 가능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릴 방침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자원개발사업의 효율적 운영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원개발에 관련된 인프라 구축과 강관제품 공급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동국제강은 최근 경기도 여주에 '페럼클럽'이라는 골프장 운영에 들어갔다. 회원제 골프장이 아닌 프리미엄 퍼블릭 골프장을 지향하고 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동국제강이 밝힌 중장기 비전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세아제강은 올해 주총에서 '브랜드, 상표권 등의 지적재산권 관리 및 라이선스업'을 신규사업으로 편입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승인했다. 주로 지주회사가 그룹 상표권을 갖지만 세아그룹은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가 아닌 세아제강이 상표권을 보유하게 됐다. 세아제강은 올해부터 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 등 국내외 40여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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