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술관 뒤덮은 꽃 축제

김일해 '탄생화전' 성곡미술관서미술관에서 벌어지는 꽃축제. 무려 378종의 꽃들이 등장한다. 물론 실재로 향기까지 맡을 수는 없다. 그림 속의 꽃이니까.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김일해의 '탄생화전"이 열리고 있다. 31일까지. 아마 한 작가의 개인전으로 최대의 작품이 등장한 것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년 365일에 해당하는 일일(日日) 꽃(4호) 과 월꽃(10호), 년꽃(100호) 등 총 378점이 출품되기 대문이다. 탄생화란 마치 서양의 별자리처럼 1년 365일 마다 태어난 사람을 축복하고 그 운명을 말해주는 꽃이 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다. 탄생화는 일본에서 상당히 유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의미의 탄생화를 연출했다. 가령 전시를 계기로 새롭게 배열한 매달 초하룻날을 상징하는 탄생화의 경우 1월은 해당화, 2월은 수선화, 3월은 목련, 4월은 아이리스, 5월은 장미, 6월은 모란, 7월은 등꽃, 8월은 수련, 9월은 해바라기, 10월은 맨드라미, 11월은 카사블랑카, 12월은 차꽃 등이다. 동서양의 꽃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계절 꽃과 자생화를 포함시켜 김일해식 탄생화를 만든 것. 일별로 탄생화를 정한 기준은 대략 계절꽃을 선정한 다음 사람의 일상적인 삶과 친숙한 꽃을 중심으로 하여 매 날짜마다 꽃의 기(氣)가 가장 왕성한 꽃을 선별해내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꽃의 아름다움을 인간의 탄생과 결부시키는 매우 독특하면서도 축복 넘치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김일해의 꽃 그림은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탄생화란 이미지에 걸맞게 매우 힘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생명의 탄생과 그것을 축복하는 꽃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아주 특별한 전시회이다. 관람객들은 자신의 생일에 맞는 탄생화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얻을 것이다. 문의 (02)737-7650. 이용웅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