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쌀협상 12일 시작..태국과는 14일, 호주 18일

쌀 협상 참가국중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꼽히는 중국과의 양자 협상이 12일 베이징(北京)에서 공식 개시된다.

이어 14일 태국(방콕), 18일 호주(캔버라)와의 양자 협상이 각각 현지에서 열린다.

정부는 지난 6일 미국에 이어 이들 3개국과의 양자협상을 갖기 위해 협상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표단은 미국과의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이재길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 대사를 수석대표로 농림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구성됐다.

협상과정의 투명성 제고차원에서 민간 전문가로 참여하는 김충실 WTO(세계무역기구)협상 범국민연대 상임집행위원장(경북대 교수)도 동행한다.

농림부는 지난 3월말 중국과 공식적인 쌀 협상에 앞서 실무급 논의를 위한 제1차 한-중 쌀 협력분과위 회의를 가졌다. 당시 중국측은 협상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이들 3개국도 아직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며 "이번 양자협상은 상호 입장을 탐색하고 대략적인 입장만 표명하는 선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협상 참가 신청국중 인도, 캐나다, 이집트,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등 나머지 5개국과의 양자협상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하순에서 내달 초순 사이에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