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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조정 언제까지…/실명제 보완 기대 희석·자금시장 불안(초점)

◎거래량 급감속 약세… 장기 조정 가능성/「한도확대」 힘입어 내달 상승시도 전망도지난주 금융실명제 보완책에 대한 기대로 잠시 6백80포인트선을 회복했던 주가지수가 주말에 이어 주초 다시 하락하며 6백70포인트선마저 무너졌다. 주가지수는 지난달 21일 7백포인트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6백70∼6백80포인트선을 오르내렸다. 또 이날 거래량도 3천만주를 크게 밑돌면서 지수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 지수조정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날 지수하락의 배경은 ▲금융실명제보완책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된데다 ▲한계기업부도와 시중자금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로 회사채수익률이 나흘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강경식 부총리가 지난 9일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5월로 예정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계획대로 시행하고 세율이나 과세기준금액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금융실명제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보완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무기명장기채권의 발행」 등에 대한 기대가 희석됐다. 또 「어음부도율 15년만의 최저」 「순외채 사상최고치 육박」 등 잇달아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가 최악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수익률마저 급등, 일반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증권업계에서는 한보철강부도파문의 영향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자금시장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한계기업 부도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처럼 주식시장의 기본적인 여건들이 악화됨에 따라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3월중 주가지수의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중소형 개별종목의 하락반전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외국인한도확대와 경기바닥에 대한 기대감으로 4월부터는 서서히 매수세가 확산되며 주가지수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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