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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의 대어인 이노션이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노션은 현대차(005380)그룹 계열 광고사로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현대차·기아차(000270)라는 안정적인 캡티브마켓(전속시장)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 해왔다.
설립 첫해 1,500억원에 못 미쳤던 광고취급액은 2009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2010년 2조원, 2011년 3조원 등 매년 1조원씩 증가했다. 지난해 광고취급액은 3조 6,00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무려 2,300%나 늘었다. 이노션의 국내 광고시장 점유율은 26.29%로 삼성그룹 계열 광고사인 제일기획(4조9,231억원·35.79%)에 이어 업계 2위다. 이미 증시에 상장된 제일기획과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설립 10년 만에 국내를 대표하는 광고사 중 하나로 성장한 이노션은 국내 광고기획사들 중 가장 글로벌화 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세계 광고시장 1, 2위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6위), 멕시코(14위), 인도(18위) 등 전 세계 16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최근엔 글로벌 대중매체·광고의 중심지로 떠오른 두바이에 아프리카·중동법인(IWMEA)도 설립해 해외 법인 수를 17개로 늘었다. 이노션의 글로벌화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이노션의 전체 광고 취급액 중 해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국내 광고사들 중 가장 높다. 해외 취급액 중 현대차그룹 계열 해외법인의 수주물량을 제외한 비전속 시장 고객 취급고도 지난해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 급증했다.
질적인 부분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노션이 지난해 2월 선보인 미국 슈퍼볼 광고 'Dad's Sixth Sense'는 USA투데이 온라인 소비자평가에서 국내 기업 광고로는 역대 최고 성적인 6위에 올랐다. 최근 선보인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A Message to Space'는 세계 최대 권위의 광고제인 '2015 칸 국제광고제'에서 2개의 동상을, '2015 뉴욕 페스티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미국법인인 IWA는 지난해 9월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NRG에너지의 단독 광고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노션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447억원, 영업이익은 83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11.2%에 이른다. 당기순이익률은 11.3%로 국 내 광고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타 경쟁사를 월등히 앞선다. 1인당 매출액(2억1,700만원)이 2억원을 넘는 곳은 이노션이 유일하다.
이노션의 총 공모 주식수는 500만 1,000주로 신주발행이 200만주, 구주매출이 300만1,000주다. 공모희망가는 6만4,000~7만1,000원이다. 총 공모규모는 3,200억~3,550억원이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은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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