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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씨 “이젠 용서를…” 김윤환씨와 화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난 28일 와병중인 김윤환 전 민국당 대표를 방문해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공천 배제 등에 대해 사과하고 화해를 청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16대 총선 공천에서 김 전 대표가 탈락한 뒤 3년 8개월여만이다. 이 전 총재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총재와 부인 한인옥씨가 28일 오전 김 전 대표의 서초동 자택을 방문했으며 이때 이 전 총재는 김 전 대표의 부인 이절자씨에게 “너그러이 용서해달라”며 정중히 사과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0일 귀국 직후부터 김 전 대표 문병을 타진했으나 김 전 대표측에서 거부하자 이날 전격적으로 서초동을 방문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6년 1월 이 전 총재가 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시작됐다. 김 전 대표는 당시 민정계를 이끌면서 이 전 총재의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자임했고,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대세론`의 선봉에 섰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16대 총선 공천에서 `개혁` 명분에 밀려 낙천되면서 이 전 총재와 결별했다. 이후 김 전 대표는 `반창(反昌) 연대`를 기치로 민국당을 창당했지만 재기에 실패했고, 지난해 12월 신장암 판정을 받고 미국에서 치료중 병세가 악화해 지난달 귀국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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