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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을 맞아 지상파 방송사들이 봄철 정기 개편에 나선다. EBS와 SBS가 오는 28일 함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예년처럼 대대적인 물갈이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시사ㆍ교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기존 프로와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우선 EBS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EBS 스페셜’을 신설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각 분야에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와 대안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지난 해부터 MBC와 함께 준비해 온 연중기획 ‘교육이 미래다’는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교육 문제, 획일적 입시제도 등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21게기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우리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는 어때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금요일 오후 10시50분부터 100분간 진행되는 ‘생방송 토론까페’는 기존 토론 프로그램의 고정관념을 깨는 색다른 시도들이 눈길을 끈다. 토론 무대에 라이브 음악 밴드가 등장하고 방청객과 함께 차를 마시는 ‘티타임’도 마련됐다. 김민웅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로 문화, 철학, 윤리 등 지상파 토론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주제들을 다룬다. SBS는 일요일 오전 7시 50분 ‘선데이 클릭’을 새로 마련했다. 지난 2002년까지 SBS 8시 뉴스 메인 앵커였던 한수진 기자가 3년 만에 복귀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 주 쟁점의 핵심에 있는 화제의 인물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다. 또 한 주간에 일어난 화제와 이슈의 현장을 밀착 취재해 시사 문제를 쉽고 흥미진진하게 전달하겠다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토요일 오후 5시에 신설되는 ‘퀴즈쇼 최강남녀’는 SBS가 3년만에 부활시키는 정통 퀴즈 프로그램으로 개그맨 박수홍이 진행자로 나선다. 이 밖에도 지식 전달 오락프로그램을 내세운 ‘유쾌한 두뇌검색’이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5분에 신설된다. 월요일 오후 8시 55분에는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를 대신한 ‘귀엽거나 미치거나’를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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