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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이어 또…" 삼일회계법인 좌불안석

증선위 중징계 가능성 높아

"국민銀 이어 또…" 삼일회계법인 좌불안석 증선위 중징계 가능성 높아 삼일회계법인이 국민은행에 이어 하이닉스 분식회계까지 연루되면서 좌불안석이다. 삼일측은 하이닉스가 조직적으로 가공자료를 제공해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증권선물위원회는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져 최종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하이닉스가 최근 4년 동안 12조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분식회계로 2조원을 숨긴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감리에서 심의를 끝내고 22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제재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국민은행과는 사안이 다른 만큼 처리결과가 다르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는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은 바에 의하면 분식은 과거의 것을 해소하는 과정이었고 하이닉스는 감사인을 속이기 위해 가공증빙 등을 제시하는 등 조직적으로 장부를 기록해 몰랐다"며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번 사건을 잘 극복하고 리딩 컴퍼니로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들은 하이닉스의 분식회계 규모가 국민은행 건보다 크고 5년 동안 지속돼왔다는 점에서 죄질이 더 안 좋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과거의 일이고 분식이 모두 해소된 마당에 문제가 불거진 이유와 하이닉스가 분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0년 2조5,000억원, 2001년 5조원, 2002년 2조원, 2003년 2조3,000억원 등 대규모 손실을 낸 상황에서 경영진이 분식을 선택할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LG전자와의 빅딜 과정 등 정치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설과 함께 조직적인 분식이었다면 국제적으로도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계법인 업계에서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한 회계사는 "감사는 회사가 제시하는 자료의 정직성을 전제로 이뤄지는데 회사가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나설 경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사회에서 요구하는 완벽한 감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은 삼성ㆍLG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 대부분의 회계를 담당하면서 업계 이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4-09-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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