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6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3.6% 떨어졌다. 2007년 4월(-7.8%) 이후 가장 많이 내렸다. 3개월째 마이너스다. 작년 동월 대비로도 1.2% 내렸다. 이는 2010년 3월(-4.3%) 이후 첫 하락이다.
계약통화(수출입거래에 사용되는 기준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4.6%, 작년 동월 대비 8.0%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원자재가 전월 대비 6.7% 하락했다. 천연고무ㆍ옥수수 등 농림수산품과 원유ㆍ동광석 등 광산품이 가격 내림세를 주도했다. 중간재 가격은 석유ㆍ화학제품, 1차비철금속제품이 약세를 보인 덕에 전월보다 1.9% 내렸다. 자본재는 0.8% 올랐으나 소비재는 1.4% 떨어졌다.
다만 경기침체로 수입물가와 함께 수출물가까지 떨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수출물가는 지난달 석유ㆍ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2.2% 올랐다.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전월 대비 2.5%, 작년 동월 대비 4.4%씩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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