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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프로그램매도 일단락됐나
입력1999-04-12 00:00:00
수정
1999.04.12 00:00:00
강용운 기자
프로그램 주식매도가 1,878억원어치나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가 9일연속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증권업계는 탄탄한 수급상황을 바탕으로 기간조정이 원할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재차 큰폭상승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주식시장에서는 선물시장에서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돼 최근월물이 0.6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수는 소폭 올라 현선물 가격차이인 시장베이시스는 0.84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기계적으로 파는 프로그램 매도를 1,878억원어치 실시했다. 이중에는 선물과 연계된 차익성 매물도 1,643억원이나 됐다.
1조1,000억원대에 달했던 프로그램 매수잔액은 이로인해 9,000억원대로 줄었다.
증권업계는 어차피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공급요인으로 작용하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수월하게 소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화증권의 구돈완(具暾完) 선물옵션팀장은 『이날의 저가 매수세를 감안하면 조정기간 단축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며『소폭 내지는 보합으로 조정기간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남아있는 물량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선물가격이 하락한 이유를 들여다 볼경우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 법인영업1팀의 노선(盧善) 과장은 『지난주말 미국 최대의 PC메이커 컴팩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이날 S&P500지수선물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하락했다』며『선물가격이 한차례 더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소화과정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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