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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 미 엔젤클럽 인터넷바람타고 대형화

유망 벤처사업을 발굴, 자금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성격의 엔젤클럽은 미국에서도 그동안 부유한 개인이나 이들이 모인 소규모 그룹 형태로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대규모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투자자금도 대형화하고 있다.엔젤자금 모금과 유망 벤처회사를 연결해 주는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엔젤모집 전문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활동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활동중인 대표적인 인터넷 엔젤서비스 회사는 「갤라지. 컴」. 이 회사는 단순히 부유한 사람으로부터 투자자금만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투자기업을 선정, 인터넷상으로 연결시켜 준다. 특히 엔젤자금을 원하는 벤처기업들을 무작정 인터넷상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접수를 받아 정밀조사를 벌인 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만 인터넷에 올려 연결시킨다. 또 엔젤들이 단순히 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보유한 전문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부유한 개인 투자자나 소규모 집단이 나름대로의 판단과 정보수집을 통해 기업을 선정, 투자하는 것보다는 투자의 성공확률이 훨씬 높다. 이는 그만큼 고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사실 미국내 엔젤클럽의 투자자금은 벤처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 캐피털 회사의 투자자금보다 2배 이상 많은 연 500억달러에 달하지만 조직화되지 않고, 비전문적이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주요 도시에 적어도 한개 이상의 엔젤클럽이 있지만 자금을 투자하는데 그치고 경영참여 및 자문활동은 거의 없었다. 단지 한달에 한번 정도 투자회사와 회의를 갖고, 경영상황을 듣는 것이 고작이었다. 갤라지.컴은 엔젤클럽의 이같은 문제점을 파고 들었다. 이 회사는 특히 어느정도 사업화 단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과 달리 신생 벤처기업의 초기 자금으로 투자하는 엔젤자금만을 전문적으로 다뤄 기업을 설립하려는 사람들로부터도 호응도가 높다. 또다른 인터넷 엔젤서비스 회사인 「룰506. 컴」도 비슷하다. 이 회사는 유망 벤처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별도의 전문위원회도 운영, 투자 효율을 높이고 있다. 갤라지.컴과 마찬가지로 전문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벤처 기업들을 인터넷상에 게재, 회원으로 가입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서비스한다. 이그니티오 파트너사는 엔젤 투자자금을 대형화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케이스. 개인당 투자 규모가 평균 10만달러 안팎인 다른 엔젤회사와 달리 개인 투자 규모를 25만~75만달러까지 확대, 유망 벤처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회사도 곧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갤라지.컴 사장인 리처트는 『엔젤클럽들이 그동안 스스로 기업을 분석, 투자해 실패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전문회사들을 통해 조직화되고, 대형화되면서 전문 벤처 캐피털회사와 같은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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