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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김석규 GS자산운용 대표이사

나만의 자산관리 노하우<br>"적립식 펀드, 지수따라 납입액 달리해야" <br>금융자산의 30% 이상 주식 투자하는게 좋아<br>해외 주식형 펀드보다 원자재펀드 비중 높게<br>듬직한 재테크 전문가 1명쯤은 곁에 두어야


"주가 지수 수준에 따라 납입 금액을 달리하는 '가변적인 적립식 펀드 투자'가 효율적입니다." 김석규(50ㆍ사진) GS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에게 '한 단계 더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적립식 펀드 투자가 부정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투자자들이 증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적립식 펀드 투자를 결정한다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말이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물었다. 김 대표이사는 "일정액을 계속 적립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 지수 수준에 따라 납입 금액을 달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 지수 고점에 대한 부담이 있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는 적립식이 단연 유리한데, 장이 하락할 수록 납입 금액을 높여야 차후 상승장에서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주가지수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적립식 펀드 투자보다는 거치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조언됐다. 김 대표이사는 "시간 분할에 의한 분산투자인 적립식 펀드 가입은 장단점이 있다"며 "주가 지수가 바닥을 찍었을 때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그 이후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게 돼 효율적이지 않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이 금융자산의 30% 이상을 주식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적립식 펀드 투자도 결국 주식시장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라고 표현했다. 위험자산 투자에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법. 김 대표이사는 펀드를 투자할 때도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국내 펀드와 해외 펀드에 투자 금액을 나눠야 하고 주식형 펀드와 실물(원자재) 펀드로 분산하는 식이다. 현 시점에서 펀드 유형 별 투자 비중을 묻자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를 꺼리면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 비중이 해외 주식형 펀드 비중보다 높은 것이 좋고 해외 주식형 펀드가 원자재보다 낫다"고 표현했다. 매크로 경제를 연구하는 조사부 경력이 있는 김 대표이사에게 주식 시장 전망에 대해 묻자 "2ㆍ4분기 조정, 하반기 상승이라는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둔화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는 일시적이며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민간수요가 강하고 비금융기업들이 체력을 비축했기 때문에 기업들의 투자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고 중국도 2ㆍ4분기 말에서 3ㆍ4분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며 성장 정책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근거를 요약하면 중국의 임금상승이 전 세계에 공급되는 중국 물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이머징 국가에서 소득 수준이 높아진 사람들이 '글로벌 중산층'을 형성해 구매력을 높이면 희망적일 수도 내다봤다. 김 대표이사는 "생애 설계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형 펀드를 한다면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해외 펀드 중에서는 단연 이머징 마켓 펀드를 추천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성이 선진국보다 크기 때문. 원자재 펀드 투자가 낙관적인 것 역시 이머징 국가들 때문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향후 이머징 국가들이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과정에서 국내총생산이 1% 상승하는데 드는 원자재가 선진국 보다 많기 때문에 꾸준히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금, 구리 등 특정 자산으로만 구성된 상품에 가입하기 보다는 원자재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 원자재 펀드 상품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채권형 상품은 "긍정적이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아시아 하이일드 채권'상품은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이 주변에 '믿을 만한 재테크 전문가'1명쯤은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능한 PB 정도는 아니더라도 신뢰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인생 설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국민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이었던 부동산에 대해서는 '평범한 재테크 수단'으로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인구구조의 변화로 비 이성적인 과열보다 렌트 가격 등을 따져 투자하는 합리적인 투자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 대표이사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도 아파트 한 채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력
▦1960년 대구 출생 ▦1984년 서울대 국제경제학 학사 ▦1986년 서울대 국제경제학 석사 ▦1987년 대우 국제금융부 ▦1988년 한국투자신탁 조사부 경제조사과 ▦1992년 미국 오리건대학교대학원 경영학석사 ▦1992년 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 ▦1999년 리젠트자산운용 운용담당 상무이사 ▦2001년 B&F투자자문 대표 ▦2005년 교보투신 대표이사 사장 ▦2008년 GS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He is

가치투자론 정립 위해 철학·과학이론까지 섭렵 "진정한 가치투자란 무엇인가."
김석규 GS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가치투자'라는 투자 철학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김 대표이사의 개인 컴퓨터에는 '투자철학'과 '가치투자'에 대한 학술 이론과 평소 고민ㆍ생각을 정리한 글 등 200개가 넘는 파일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가치투자'에 대한 확고한 지론을 정립하기 위해 인식론과 존재론 등을 비롯한 철학과 아인슈타인의 과학 이론 등을 두루 섭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이사는 "아직도 공부 중"이라는 겸손의 표현을 썼지만 현재 GS자산운용에 뿌리 내린 그의 신념은 '장기투자''보톰-업 접근''일관성'이다. GS자산운용 설립작업부터 참여해 대표이사를 맡게 된 것도 그의 투자철학을 신생 자산운용회사에서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이사는 "많은 운용회사들이 '가치투자'를 말하고 있지만 이를 끝까지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며 "GS자산운용 설립 시기부터 참여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도 투자 철학에 충실한 운용회사를 만들어 위해서다"고 밝혔다. 그의 확고한 신념은 GS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GS골드 스코프 주식1호'의 높은 수익률로 나타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 4월30일 기준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107.20%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6.47%)를 크게 앞섰다. 김 대표이사는 리서치를 중시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자신도 1992년 펀드매니저를 시작하기 전 조사부에서 매크로 영역을 담당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는 "경제 전반에 대해 연구했던 조사부 경력이 운용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기업의 펀더멘털에 기초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투자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운용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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