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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승규 현대건설 이란 사우스파 현장소장
입력2004-08-13 19:43:47
수정
2004.08.13 19:43:47
“현지 근로자들 모두 건설산업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일념으로 악조건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안승규(사진) 이란 사우스파스 현장 소장은 줄곧 공사 현장을 누벼온 ‘건설 통’이지만 요즘 만큼 가슴이 뿌듯한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단일 가스 플랜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스파스 4~5단계 가스처리시설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사우스파스 4~5단계 공사는 공사비만 16억 달러가 들어갔을 만큼 대규모 프로젝트다. 32만여평의 부지에 투입된 기계와 장비류를 모두 쌓아 놓는다면 그 무게는 무려 12만2,000톤에 달한다. 성인 남자 160만 명을 합친 무게에 해당하는 셈이다. 또 플랜트 안팎으로 종횡무진 이어진 가스관을 일렬로 늘어 놓는다면 그 길이만 해도 서울과 부산을 8번이나 오갈 수 있는 370만m에 달한다.
안 소장은 “워낙 대규모 공사이다 보니 동원 인력도 1만명 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며 “근로자 숙소에서 현장을 왕복하는 출퇴근 차량이 1,000여대에 이를 정도면 대략 짐작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건설에는 이미 도가 튼 안 소장이지만 이번 현장처럼 힘든 사업도 드물었다. 규모가 큰 사업이기도 하지만 중동 특유의 가혹한 기후 조건,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는 고독감은 항시 그를 엄습해왔다. 그는 “아쌀류예 지역 자체가 워낙 오지인데다 최근의 불안한 중동 정세로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건설 현장과 숙소만을 채 바퀴 돌듯 오가야 했다”면서 “이 때문에 심리적인 격리감에 싸이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 동료들 역시 일에만 매달리겠다는 정신력 하나로 고충을 이겨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소장은 “사우스파스 4~5단계의 성공적인 완공은 다음 번 공사의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 들었다고 해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사우스파스 현장에서의 성공적인 공사 마무리가 중동시장 탈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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