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보험 아시나요? 보험사들 다양한 사회현상 고려뷰티샵·인라인스케이트상해 등이색 틈새상품 잇단 출시 눈길"필요따라 골라들면 실속 만점"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마라톤 보험, 뷰티숍 보험, 테러보험, 인라인 스케이트 보험…. 사회가 다양화하고 사회현상이 복잡다단해지면서 보험사들이 특별한 사고에 대비하는 이색상품을 개발,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색 보험상품’을 잘 알아 가입하면 실속 있는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골프 행사를 위한 ‘홀인원 상품’은 오래된 이야기. 최근에는 골프시 상해, 골프용품 분실의 경우 보상하는 골프보험은 이미 일반 보험상품화했다. 메리츠화재의 마라톤 보험은 마라토너를 대상으로 한 보험. 마라톤을 하다가 심장질환(심근경색ㆍ심장마비 등)이 발생할 경우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하고 골절 부상시 입원비ㆍ수술비를 지급하는 이 보험의 보험료는 연간 4만원에 불과하다. 마라톤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매주 각종 마라톤대회가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성도 높은 상품이다. 9ㆍ11테러 이후 세계 각국이 테러 방지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신동아화재는 ‘테러보험’을 개발, 기업들을 찾아가고 있다. 테러로 인한 재물 손해와 기업 휴지 손해를 보상하고, 시설 소유자가 제3자에게 지는 법률적 배상책임 손해와 사용자가 종업원에게 지는 법률적 배상행위를 대신 보상한다. 이 보험은 계약기간 1년의 소멸성 보험. ‘뷰티숍 보험’도 전국에 산재한 수십만개의 미용실을 대상으로 한 특화보험이다. 삼성화재는 미용실 사장과 헤어 디자이너가 법률상 배상책임과 미용행위로 인해 고객의 신체상해를 보상하는 상품으로 개발했다. 연간 보험료 11만원이면 20평 규모의 사업장에서 1,000만원 한도까지 보상한다. 휴대폰을 자주 분실하는 사람에게도 특별한 보험이 마련돼 있다. 현대해상의 ‘이동전화기 보상보험’은 핸드폰 분실과 도난ㆍ파손 등으로 입은 소비자의 경제적 손실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월 보험료는 4,000원에 불과하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인라인 스케이트 상해보험’도 등장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 사망ㆍ후유장애가 발생할 경우 의료비를 보상해주는 이 보험의 보험료는 최소 2만원에서 최고 6만원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손해보험사들이 재해와 상해 등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한 이색상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면 생명보험사들은 주로 건강과 사망ㆍ연금 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평생 사망을 보장하는 ‘참사랑 장례보험’을 선보였다. 건강진단 없이 가입이 가능하고 종신 사망을 보장하는 이 상품을 이용하면 사망보험금으로 추가비용 없이 장례토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동부생명은 노령화 추세에 맞춰 90세까지 건강을 보장하는 ‘해피플랜 오래오래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하나의 보험으로 자녀 2명까지도 저렴하게 보장해준다. 암 치료를 체계적으로 보장한 하나생명의 ‘무배당 하나 웰빙암보험’은 80세까지 암 치료를 체계적으로 보장한다. 이 보험은 최고 6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생명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언뜻 생각하면 가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고령층에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보험상품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면서 “특정 동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상품들은 주5일제 등 레저수요 증가에 발맞춰 등장한 트렌드형 상품”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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