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문가들은 두 회사 모두 올해 재무안전성이 높아진데다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높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위아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23%(7,000원) 오른 1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전날보다 1.14%(300원) 상승한 2만6,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가 이날 상승세를 보인 것은 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두 회사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0'로 한 등급씩 높였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현대위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한 등급 올렸다.
시장전문가들은 현대위아의 경우 재무안전성이 개선되는 추세이고 증설 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위원은 "현대위아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0년 말 256.9%에서 지난해 말 103.3%로 감소했다"며 "영업수익 창출 능력이 확대되고 있고 재무안전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양희준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최근 주가수익비율(PER) 9배 수준에서 거래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올해 기아차 중국4공장 가동에 따른 엔진 매출 증가와 인도 증설 효과 등이 예정돼 있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해 1·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89% 줄어든 280억원에 그치겠지만 시장의 우려처럼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달 들어 패널 가격이 안정되고 원ㆍ달러 환율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2·4분기 영업이익은 1·4분기보다 662% 증가한 2,1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2·4분기에는 중국 노동절, 브라질 월드컵 등 호재성 이벤트가 많아 글로벌 TV업체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TV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추가 라인 등 신규 투자도 집행할 예정이어서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